핵심 요약
영국 정부가 10월 28일 발표한 2026 예산안에서 주세를 소매물가지수(RPI)에 맞춰 올리기로 했습니다. 새 세율은 2027년 2월 1일부터 적용되며, 도수 22%를 넘는 위스키 같은 증류주는 순수 알코올 1리터당 33.99파운드에서 35.54파운드로 오릅니다. 스카치위스키협회(SWA)는 증류주 주세가 4년 연속 올랐다며 업계에 "실망스러운 타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출처 출처 출처
확인된 사실
- 정부는 2026-27 재정법안(Finance Bill 2026-27)에 주세를 RPI에 맞춰 올리는 내용을 넣겠다고 밝혔습니다. 적용 시점은 2027년 2월 1일입니다. 출처
- 영국 주세는 술 종류와 도수 구간에 따라 순수 알코올 1리터당 세율을 매깁니다. 도수 22%를 넘는 모든 술의 세율은 33.99파운드에서 35.54파운드로, 8.5% 이상 22% 이하 구간은 30.62파운드에서 32.01파운드로 오릅니다. 출처
- 같은 표에서 3.5% 이상 8.5% 미만 맥주의 세율은 22.58파운드에서 23.61파운드로 오릅니다. 출처
- 직전 인상은 2025 예산안에서 발표돼 2026년 2월 1일부터 적용됐고, 인상률은 RPI 기준 3.66%였습니다. 출처
- 정부는 소규모 생산자 감면(Small Producer Relief)의 상대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감면은 도수 8.5% 미만 제품에만 적용됩니다. 출처 출처
- SWA는 이번 인상으로 증류주 주세가 2023년 이후 24% 올랐고, 평균적인 스카치위스키 한 병에 붙는 세금 부담이 72%에서 74%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가격의 병 한 개에서 12.84파운드가 세금이고, 그중 주세가 9.95파운드라는 계산입니다. 출처
- 마크 켄트(Mark Kent) SWA 최고경영자는 소규모 맥주·사이다 생산자에게는 추가 지원이 있었지만 증류주 소규모 생산자는 빠졌다고 지적하고, 주세 제도의 구조적 개혁을 재무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예산안 발표 전인 9월, 존 스위니(John Swinney)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SWA 회원사 회의에 참석한 뒤 영국 정부에 증류주 주세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SWA는 당시 예산 의견서에서 지난 3년간 주세가 17% 올랐지만 재무부 세수는 오히려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도수가 높을수록 세금도 커진다
영국 주세는 병 가격이 아니라 병에 든 순수 알코올의 양에 비례합니다. 그래서 같은 70cl 병이라도 도수가 높은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는 세금이 더 많이 붙습니다. 아래는 정부 세율표를 바탕으로 편집부가 계산한 병당 주세입니다. 부가가치세는 빼고 주세만 계산했습니다.
| 70cl 한 병 | 순수 알코올 | 2026년 2월~ | 2027년 2월~ |
|---|---|---|---|
| 도수 40% | 0.28리터 | 9.52파운드 | 9.95파운드 |
| 도수 55.8% (예: 부나하벤 12년 CS 2026) | 약 0.39리터 | 13.28파운드 | 13.88파운드 |
40% 한 병의 새 주세 9.95파운드는 SWA가 밝힌 평균 병당 주세와 같습니다. 22% 초과 구간의 세율 인상폭은 약 4.6%이고, 이 구간에서는 세금이 순수 알코올 양에 비례하므로 도수가 높을수록 늘어나는 금액도 커집니다. 출처 출처
국내 독자가 확인할 점
영국 주세는 영국 안에서 소비되는 술에 매기는 세금입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위스키는 한국의 주세와 관세 체계를 따릅니다. 따라서 국내 판매 가격이 이번 결정 때문에 곧바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국 현지 가격, 영국 공식 온라인숍 가격, 개인이 영국으로 들여오는 술의 세금을 계산하는 간이 세율은 2027년 2월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출처
도수와 순수 알코올 양의 관계는 캐스크 스트렝스와 병입 도수에서, 스카치위스키의 법적 조건은 스카치위스키 규정 읽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편집부 해설
영국 정부는 주세가 물가와 같은 속도로 오르도록 하는 것이 기존 정책이라고 설명하고, 업계는 증류주가 맥주·와인보다 무겁게 과세되는 구조 자체를 문제 삼습니다. 이번 예산안은 세율을 물가에 맞춰 올리는 쪽을 택했고, 증류주에 대한 별도 완화는 없었습니다. 영국 시장에서 위스키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같은 세율 구조에서는 고도수 제품일수록 세금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 이번 결정에서 소비자가 기억할 부분입니다.